타이어 3사, 2분기 외형 키웠지만…고부가 제품 비중 따라 수익성 ‘희비’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고인치·전기차(EV)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차이에 원재료와 물류비, 관세 부담 등이 더해지면서 업체별 수익성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8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와 교체용(RE) 타이어 판매 증가를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았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49.5%까지 높아졌다. 승용차·경트럭용 OE 매출에서 EV 전용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31.8%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도 2분기 매출 1조3328억원, 영업이익 18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3.7%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과 고수익 교체용(RE)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2분기 매출은 8913억원으로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9.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5.3%에서 3.9%로 1.4%p 하락했다.

수익성 차이에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각사 발표 기준으로 2분기 고인치(18인치 이상) 타이어 비중은 한국타이어가 49.5%로 가장 높았고, 금호타이어 47%, 넥센타이어 38.8% 순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승용차·경트럭용 OE 매출 가운데 EV 전용 타이어 비중도 31.8%까지 높였다.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OE 매출 기준 EV 타이어 공급 비중 역시 25.1%를 기록했다.

고인치·EV 타이어는 일반 제품보다 판매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만큼 관련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방어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넥센타이어는 2분기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미국 반덤핑 관세율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고판가 지역 판매 둔화와 OE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 변화까지 겹쳤다.

하반기에도 고인치·EV 타이어 비중 확대와 비용 대응력이 3사의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고인치 타이어 비중 51%, EV 전용 타이어 비중 33%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도 고인치 제품 47%, EV 타이어 30%를 목표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타이어업체들의 실적은 제품믹스 비중에 따라 수익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 모습”이라며 “다만 지금까지는 고인치 중심 전략이 수익성 방어에 상당한 효과를 냈지만 앞으로는 원재료와 관세 부담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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