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노동당, ‘버넘 안방’ 지켰다…맨체스터시장 보궐선거 압승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의 정계 복귀로 공석이 된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직을 집권 노동당이 지켜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동당 후보인 베브 크레이그 맨체스터 시의회 대표는 지난달 30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영국개혁당의 시안 애슬리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크레이그는 30만9525표(66.3%)를 기록하며, 그레이터 맨체스터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됐다. 애슬리는 15만7178표(33.7%)에 그쳤다. 투표율은 25.1%에 그쳐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크레이그는 당선 연설에서 “주민을 서로 적대하게 만드는 분열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역 경제와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버넘 총리의 대중교통 정책을 이어가면서 청소년 버스요금 지원과 주택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는 버넘이 지난 6월 메이커필드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열렸다. 버넘은 노동당 대표가 된 뒤 지난달 20일 제59대 영국 총리로 취임했다.
선거 결과는 버넘 총리와 노동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당은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영국개혁당과 녹색당에 지지 기반을 내줬지만, 이번에는 당시 패배했던 여러 지역에서 다시 우위를 되찾았다. 가디언은 노동당이 좌우 성향의 이탈 유권자를 일부 다시 끌어모았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국개혁당에는 뼈아픈 결과가 됐다. 이 당은 최근 일부 전국 여론조사에서 1년 넘게 유지하던 선두를 노동당에 내주거나 동률을 기록했다. 나이절 패라지 대표와 당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영국개혁당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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