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교황청 국무원장과 우크라 종전 논의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의지를 거듭 타진한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교황청과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토미 피고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 시간) “루비오 장관이 오늘 교황청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협상을 통해 종식하기 위한 노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은 교황청의 외교와 행정을 총괄하며, 사실상 교황청의 2인자로 꼽힌다.

교황청은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중립적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 왔는데, 이날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중재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특히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자리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간 평화 협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어디에서 만나길 원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모스크바가 이상적이라고 했다. 저는 그(젤렌스키)가 모스크바로는 가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통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푸틴은 만날 것이고 젤렌스키도 만날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은 긍정적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러 러시아 모스크바로 갈 의향이 있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묻자 “그것은 어렵다. 사방에 아주 많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이 중재해 온 미·우크라이나·러시아 3자 협상은 올해 초 아부다비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잇따라 열렸으나 휴전과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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