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는데 앞장선 이우석(상무)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며 초조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우석은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최종 6차전 일본과의 홈 경기에서 81-79로 승리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이겨야만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이던 일본이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고, 이날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중국이 대만을 물리치고 3승 3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대만과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진 한국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패배해 대만과 2승 4패로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승에서 밀려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2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3승 3패를 기록, B조 2위를 차지해 1라운드를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기대를 모은 여준석(시애틀대)이 8득점 8리바운드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우석이 활약했다. 29분 25초를 뛰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넣었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5개씩 해냈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한국은 4쿼터 중반까지 69-60으로 앞섰다가 경기 막판 상대의 파울 작전 속에 얻은 자유투를 번번이 놓치면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이우석은 특히나 자유투에서 난조를 보였다.
이우석은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오늘 슛 감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동료들이 ‘이겨내자’, ‘슛이 조금 기니 조금 뒤에서 쏘라’고 조언해줬다”고 떠올렸다.
한국은 에이스 에이스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참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설상가상 2025~2026시즌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고양 소노)까지 3일 대만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해 공백이 큰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우석이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이우석은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동료들도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줬다”며 “대만전 이후 이틀 밖에 쉬지 못했지만, 트레이너 분들이 관리를 잘해주셔서 경기 끝까지 에너지 있게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3쿼터에 3점포를 연달아 헌납하면서 43-54까지 뒤졌지만, 최준용(부산 KCC)과 변준형(안양 정관장)의 활약 속에 역전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우석은 “지고 있을 때에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뛰자는 이야기를 선수들끼리 많이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고, 그때 뒤집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흐름을 잘 타서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9득점에 5스틸을 작성하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에디 다니엘(서울 SK)은 “대만전을 패배한 후 (이)현중이 형 볼 낯이 없었는데 오늘 이겨서 마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3쿼터 종료 47초 전 상대 턴오버를 틈 타 속공 후 덩크슛까지 꽂아넣었던 에디 다니엘은 “덩크슛할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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