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뿜어 방향 바꾸는 신개념 무인기, 첫 시험 비행 초읽기

[지디넷코리아]

다이아몬드를 닮은 독특한 마름모꼴 날개를 지닌 신개념 무인기가 첫 비행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뉴아틀라스는 미국 보잉의 자회사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X-65’ 무인기의 날개가 버지니아 조립 시설에 도착해 동체 결합 단계에 들어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주도로 개발 중인 X-65는 이번 날개 통합이라는 주요 이정표를 달성함에 따라 올해 말 첫 비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아몬드 날개를 갖춘 특이한 모양의 항공기가 개발 중이다. (사진=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

X-65는 DARPA의 ‘신형 효과기를 탑재한 혁신적 항공기 제어(CRAN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당초 2025년 여름 첫 비행을 목표로 했지만, 비용 증가와 기술적 난관, 공급망 차질로 개발이 일시 중단됐다. 그러나 현재 기체 조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양측은 첫 비행이 머지않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무인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독특한 날개 모양 때문만은 아니다. X-65는 기존 항공기가 방향과 자세를 제어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플랩, 에일러론, 방향타 등 ‘움직이는 조종면’이 전혀 없는 매끄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X-65는 버지니아 조립 시설에서 날개와 동체 결합이 진행 중이다. (사진=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

대신 이 항공기는 기체 표면에 분산 배치된 14개의 노즐로 고압 공기를 분사하는 ‘능동 유동 제어(AFC, Active Flow Control)’ 시스템을 통해 기동한다. 날개 주위로 흐르는 기류에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기 제트를 쏘아 보내, 마치 보이지 않는 기계적 힌지가 작동하는 것처럼 공기 흐름을 바꾸는 원리다. 이를 통해 항공기의 상하좌우 기동 및 회전을 자유롭게 제어한다. 또한, 날개는 모듈식으로 설계되어 향후 외형 패널과 AFC 노즐을 교체하며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오로라에 따르면, 이 드론은 날개 길이 9.1m, 최고 속도는 시속 800km 이상이며, 총 중량은 약 3175kg이다. DARPA는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비행 이후 항공기의 거의 모든 시스템이 혁신적으로 변화했지만, 조종사의 조종 방식만은 예외였다”며, “X-65는 이러한 조종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기체 외부에서 움직이는 부품을 제거하면 이점이 상당하다. 공기역학적 효율이 극대화되고 기체 무게가 줄어들며, 구조가 단순해져 유지보수가 쉬워지고 고장률도 낮아진다. 그러나 군사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는 ‘스텔스 성능의 비약적 향상’이다. 기존의 움직이는 조종면은 필연적으로 틈새와 모서리를 만들어 레이더 전파를 산란시키고 적에게 탐지될 확률을 높인다. 반면 틈새가 전혀 없이 매끄러운 AFC 기반의 기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최소화해 완벽에 가까운 스텔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첫 비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향후 차세대 군용 드론은 물론, 더 먼 미래에는 상업용 항공기 설계에도 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뉴아틀라스는 이번 X-65의 첫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나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향후 차세대 군용 드론은 물론 미래의 상업용 여객기 설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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