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중재국인 파키스탄·카타르와 함께 화상 회의를 열고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액시오스가 13일 미국 당국자와 중재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와 중재국 소식통들은 MOU 서명이 14일 화상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이는 동선과 일정 등 실무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이 15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미국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일정이어서 대면 서명식을 추진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그 어느 때보다 평화협정에 가까워져 있다. 향후 24시간 내 최종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적었다.
이어 “파키스탄은 (MOU 타결) 직후 평화협정 전자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실무급 기술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같은날 성명을 내어 “화상 서명식이 14일 예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합의는 내일 서명될 예정”이라며 “서명되자마자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이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17억달러의 현금 등 수천억 달러를 그들에게 지급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그 어떤 돈도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잠잠해지는 적절한 때가 되면 우리는 우리의 아름다운 B-2 폭격기들과 그들의 뛰어난 조종사들 덕분에 강력한 화강암산 아래 깊이 묻혀 있는 ‘핵 먼지(우라늄)’을 확보하러 들어가 그것이 이란에 있든 미국에 있든 농축도를 낮추고 파괴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G7은 물론 이집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과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초청을 받았으나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회의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과 합의와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서 열릴 새로운 기회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미국 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함께 영국·프랑스 주도로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내 기뢰 제거를 위한 다국적 임무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전쟁 종식 양해각서 서명 시점과 관련해 “당장 내일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MOU 체결 장소가 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서명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이틀 동안 제네바나 다른 어떤 곳으로도 이동할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계정에 “양해각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14일 서명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이란 측이 분명히 밝혔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생일에 맞춰 서명 일정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관측통은 트럼프가 이 날짜를 상징적으로 활용해 개인적인 홍보 쇼로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집착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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