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으로 훈련 옮긴 홍명보호…장막 치고 비공개 훈련 돌입

[사포판(멕시코)=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결전지 멕시코 입성 후 둘째 날부터 장막을 치고 비공개 훈련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7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현지 도착 이후 두 번째 훈련에 나섰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를 마치고 지난 5일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대표팀은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의 ‘커뮤니티 트레이닝’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체코와의 첫 경기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간 홍명보호의 긴장감은 더 달아오른 분위기다.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표정에도 웃음기를 찾기 어려웠다.

홍명보호 훈련이 오전으로 바뀐 건 변덕스러운 현지 날씨 때문이다.

사전 캠프부터 오후에 훈련을 진행했던 대표팀은 현지 날씨가 우기에 접어들면서 늦은 오후나 밤늦게 ‘기습 소나기’가 자주 내려 훈련 시간을 오전으로 조정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은 물론 전술 훈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비가 오지 않는 시간대에 진행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 판단한 것이다.

멕시코 현지 팬 800여 명이 몰려 축제 같았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국내 미디어와 일부 멕시코 취재진만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현장 보안 관계자들의 통제로 훈련 1시간 전부터 미디어 입장이 가능했다.

전날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전면 공개로 진행됐으나, 이날부터는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됐다.

훈련장 밖에는 현지 경찰이 배치됐고, 내부에서도 보안 관계자들이 미디어 동선을 통제했다.

당초 현지 시간 오전 11시 예정됐던 훈련은 팀 미팅이 지연되면서 15분 뒤에야 시작됐다.

태극전사들은 훈련장 한 켠에서 각자 가볍게 몸을 풀며 등장했고, 이후 무리를 지어 조깅에 나섰다.

손흥민을 필두로 그라운드를 크게 돈 대표팀은 미디어를 향해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훈련 파트너로 동행한 강상윤(전북), 윤기욱(서울)을 포함해 28명의 선수 중 공격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측면 수비수 이태석(빈)은 팀 훈련에 동참하지 않고 별도 훈련을 가졌다.

둘은 전날에도 팀 훈련에서 제외됐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5-0 승)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친 배준호는 뒤늦게 나와 홀로 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태석은 따로 치료를 받았다.

왼쪽 무릎이 불편했던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함께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배준호는 왼쪽 발목, 이태석은 왼쪽 종아리가 불편해 팀 전술 훈련은 함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 다 부상이 심각하진 않으나, 이틀 연속 팀 훈련에서 빠지면서 첫 경기 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홍명보호 부상 소식에 멕시코 취재진도 대표팀 관계자에게 달라붙어 캐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약속된 15분이 지나자 보완 요원들이 동선을 통제하며 취재진을 훈련장 밖으로 내보냈다.

또 공개 시간 이후 훈련을 염탐할 것을 우려해 취재진을 훈련장 한 켠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로 이동시키거나 밖으로 나가도록 지시했다.

대표팀은 장막을 친 뒤 조끼로 팀을 나눈 뒤 전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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