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5일(현지 시각)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가 2028년까지 유럽연합(EU)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몬테네그로 아드리아해 연안 도시 티밧에서 열린 유럽연합(EU)-서발칸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같이 말했다.
EU 정상들은 서발칸 지역 정상들과 함께 러시아와 중국이 제기하는 안보 및 경제적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핵심적인 지역으로 여겨지는 이 지역으로의 EU 확대 문제를 논의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및 발칸 반도의 EU 후보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몬테네그로의 EU 가입인 가운데 라이엔 위원장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결의’와 ‘자신감’이라며 ”앞으로 EU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U는 이미 몬테네그로의 가입 조약 초안 작성을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했으며,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국이 2028년까지 EU에 가입하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더욱 큰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밀라토비치 대통령은 ”이 목표는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하며, 모든 유럽 파트너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중국과의 불균형적인 무역, 이민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발 하이브리드 위협 증가 등 도전으로 회원국 추가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역내 단일 시장으로서의 경제적 이점을 살리고 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동맹국에 대한 지원 의지가 약해지면서 EU 국가들은 미국의 지원없이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런 가운데 라이엔 위원장은 5일 연설에서 서부 발칸 지역으로의 EU 확장을 ‘지정학적 필수 과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보국들은 부패 척결 및 민주주의 제도 강화와 같은 개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혁을 시행하고 회원국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후보국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절차를 가속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라이엔 위원장은 ”EU 회원국 자격 심사가 능력에 기반한다고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주최한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은 ”EU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서부 발칸 파트너들의 참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몬테네그로는 한때 유고슬라비아의 일부로 이웃 세르비아와의 연합에서 독립한 지 20주년을 맞이했다.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등 다른 후보국들 중에서 가장 유력한 EU 회원국 후보로 꼽힌다.
인구 62만 3000명의 몬테네그로는 2017년 나토에 가입했다. EU에 가입하면 28번째 회원국이 된다.
이 나라는 ‘28 by 28’(2028년까지 28번째 EU 회원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며 국영 항공사의 항공기에도 새겼다.
EU 가입 후보국들은 사법 기준부터 농업 및 어업 규정에 이르기까지 35개 정책 분야에 걸쳐 자국의 법률을 통일해야 한다. EU 27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를 포함한 약 10개국이 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아이슬란드는 8월 가입 신청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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