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나무호 피습, 가짜 깃발 작전일 수도”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정부가 18일(현지시간)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란도 누구 소행인지 의문이라며 역내 불안정을 고조시키기 위한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최근 50~60일 동안 양국 외교부 장관들이 3~4 차례 통화했다”며 “우리는 한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해상 안보에 대해 독자적인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역내 어떤 행위자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우리도 의문이다. 우리는 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모든 국가는 역내 일부 세력이 지역내 불안정을 고조시키기 위해 어떤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가짜 깃발 작전을 과소평가하거나 단순히 이론적인 사안으로만 간주해서는 안 된다. 이는 과거 여러 차례 실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가짜 깃발 작전은 자신의 소속을 숨기고 적군이나 제3자가 공격한 것처럼 꾸며 상대방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는 기만 전술을 가리킨다. 이란 외무부는 행위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란은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이스라엘을 행위자로 지목해왔다.

IRNA통신은 바가이 대변인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란은 나무호를 겨냥한 폭발 사건에 대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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