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협상 기간 동안 대(對)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가 18일(현지시간) 대미 협상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다.
이 소식통은 타스님에 “미국 측이 이전 문안들과 달리 새 문안에서는 협상 기간 동안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를 유예하기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14개항으로 구성된 새 종전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도 타스님은 대미 협상단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이 14개 항으로 구성된 최신 제안을 파키스탄 중재자에 전달했다. 파키스탄 중재자가 이를 미국 측에 제시할 것”이라며 “이란의 새 제안은 전쟁 종식 협상과 미국 측의 신뢰 구축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최근 14개 항으로 제시됐던 이란의 과거 제안에 대한 답변을 보냈다”며 “이란도 최근 입장 교환 과정의 절차에 따라 일부 수정을 거친 뒤 다시 14개 항으로 된 제안을 파키스탄 중재자에게 제출했다”고 부연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14개 항의 제안을 제시한 뒤 미국 측은 자국의 고려 사항을 제기했다”며 “우리도 이에 상응해 우리의 고려 사항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이 지난주 공개적으로 (이란의) 제안을 거부한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는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미국 측의 수정 의견과 고려 사항을 전달받았다”며 “파키스탄을 통한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제안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첫째, (이란의 핵농축) 권리는 논의하거나 타협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란의 (핵)농축 권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근거해 인정돼 있다. 누군가 또는 다른 당사자가 이란에 대해 이를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동시에 우리는 언론을 상대로 협상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전달된 지침에 따라 국가의 원칙적 입장을 진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원유 수출 제재 유예 조치가 일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타스님 보도에 대해 백악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타스님 보도 이후 하락세다.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79% 하락한 배럴당 104.59달러, 브렌트유는 같은기간 0.49% 하락한 배럴당 10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