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에 1억달러 인도적 지원 공개제안…정권에 달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현지 시간) 쿠바가 개혁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1억달러(약 1489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공개 제안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쿠바 정권이 허용한다면 미국은 쿠바 국민에게 1억달러의 직접 원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엘리트층만 부유하게 만들고 쿠바 국민들을 빈곤으로 내몰 뿐인 쿠바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의미있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은 쿠바 정권에 수많은 비공식 제안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안에는 “무료 및 고속 위성 인터넷과 1억달러 규모의 직접 인도적 지원이 포함된다”면서 “쿠바 정권은 부패한 정권의 실패 때문에 지원이 절실한 쿠바 국민들에게 미국이 이러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오늘 가톨릭 교회 및 기타 신뢰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단체들과 협력해 배분될 쿠바 국민들을 위한 1억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직접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관대한 제안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지원 제안을 수락할지, 아니면 생명을 구하는 필수 원조를 거부하고 궁극적으로 필수 지원을 방해한 것에 대해 쿠바 국민들에게 책임을 질지는 쿠바 정권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의 공개적인 인도적 지원 제안은 협상을 이어오고 있는 쿠바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서뱐구 영향력 확대를 우선시하며 쿠바 개혁을 추진해왔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축출하면서 쿠바 경제의 기반이었던 베네수엘라 석유 공급을 끊었고, 이어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를 바탕으로 쿠바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좀처럼 타협점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쿠바를 상대로 베네수엘라나 이란과 같은 군사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일 쿠바 앞바다 항공모함 배치를 거론하는 등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쿠바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는 쿠바와 얘기를 나눌 것이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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