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곰 인형 탈을 쓰고 고급 외제차를 고의로 파손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던 일당에 실형이 선고됐다.
1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수사 당국은 곰으로 위장해 차량을 파손하고 14만 2000달러(한화 약 2억 원)의 보험금을 가로채려 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4년 샌버나디노 산맥에서 곰이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습격했다며 보험사에 영상을 제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차량 시트와 문 안쪽에 곰의 발톱 자국으로 보이는 긁힘 자국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전문가의 분석으로 덜미가 잡혔다. 영상을 검토한 캘리포니아 야생동물국 생물학자는 “동물의 움직임이 아니라 곰 슈트를 입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당국이 용의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곰 의상이 발견됐다.
재판에 넘겨진 일당 3명은 자신의 죄를 직접 자백하지는 않으면서도, 법원의 처벌은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혐의 불인정 처벌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사실상 유죄 판결을 다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말 구금 프로그램 및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이들 중 2명에게는 5만 달러(약 7000만 원) 이상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려졌다. 나머지 공범 한 명에 대한 재판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야생 곰이 민가에 침입해 냉장고를 뒤지거나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악용한 지능적 범행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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