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공무원이 불 붙인 ‘AI 자가개발’ 열풍…과기정통부도 ‘AI 어벤저스’ 출격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직접 개발해 업무에 도입하며 공공부문 인공지능 전환(AX)의 선봉에 선다. 광진구청에서 시작된 현장 공무원 주도의 AI 혁신이 행정안전부의 제도화와 과기정통부의 실행력을 만나 공직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다.

과기정통부는 최신 AI 기술을 업무에 즉시 적용하기 위해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자체 개발팀 ‘AI 사피엔스(AI Sapiens)’를 발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재호 서기관을 팀장으로 이지성·배준기·심항섭 사무관, 이배현 주무관 등 AI 정책 및 산업 분야 실무진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AI 사피엔스의 첫 결과물은 ‘글로벌 AI 동향 분석 에이전트’다. 밤사이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 AI 산업 기술 동향과 저명인사의 SNS 게시글을 자동 검색·분석해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또 이들은 ‘2026 전국민 AI 경진대회’에 참가해 예산요구서·법안 검토, 출장 정산, 회의록 작성 등 고부하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승인 광진구청 주무관(왼쪽),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 (사진=임문영 부위원장 페이스북)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광진구청 7년 차 공무원의 혁신 사례가 기폭제가 됐다. 류승인 광진구청 주무관은 자연어로 코딩하는 ‘바이브 코딩’을 통해 HWP·PDF 등 공공 문서를 분석하고 1만 개 이상의 법령·판례를 통합 검색하는 도구를 직접 개발했다. 외부 용역 없이 현장 공무원이 업무 비효율을 스스로 해결한 이 사례는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역시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AI 챔피언’ 인증제와 워킹그룹 구성을 추진 중이다. ▲광주광역시의 출장비 정산 자동화 시스템 ‘AI 여비몬’ ▲군산시의 업무 매뉴얼 챗봇 ‘서무실록’ 등 지자체의 파편화된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안전한 개발 환경 구축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류제명 제2차관을 비롯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에이전틱 AI 워크숍’을 열고 바이브 코딩을 통한 서비스 개발 실습을 진행하는 등 AI 리터러시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직사회에서 AI 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과기정통부 직원들이 직접 혁신 사례를 선도적으로 창출해 모든 부처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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