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데…” 트럼프, 워싱턴에 76m 금박 조각상 장식 개선문 설치 추진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 초대형 개선문 건설을 추진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브리핑을 열고 개선문 조감도 등을 공개했다.

이 개선문은 미국 독립 기념 250주년을 맞아 링컨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사이에 설치될 예정이다.

높이 약 76m로 백악관(21m), 파리 개선문(50m)과 더불어 아치형 개선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시티 개선문(67m)를 훌쩍 뛰어넘는 높이다.

상단에는 횃불을 든 자유의 여신상 형태의 조각상이 설치되고 양 옆에는 독수리 두마리가 배치된다. 기단부에는 금으로 도금된 사자 네 마리가 놓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느님 아래 하나의 국가”와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정의”라는 문구가 금색으로 새겨질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내 건축물 디자인을 심의하는 연방 미술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개선문 기본 설계 개념을 승인했다. 다만 이는 초기 단계로 향후 수정 설계 검토와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개선문 건립 계획안을 미술위원회에 제출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중인 개선문 건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공청회에서는 다수의 시민들이 개선문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댜. 약 1000건의 서면 의견 역시 모두 반대 입장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조망권 침해, 과도한 규모, 건립 비용 등이 꼽혔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 단체들은 대형 개선문이 알링턴 국립묘지의 경관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연방 법원에 건설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승리를 상징하는 개선문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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