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가 7일(현지 시간) 저녁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8분간 인터뷰하며 “7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란 지도부가 협조하지 않고 해협을 계속 폐쇄하려 한다면, 이란 전역에 있는 모든 발전소와 그 밖의 모든 공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제시해 왔던 최후 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하루 연장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냐’는 WSJ 질의에 “곧 알려주겠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 그 나라(이란은) 운이 좋아야 재건에 20년이 걸릴 것이고, 어쩌면 나라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9300만 명에 달하는 이란 국민이 민간 기반 시설의 피격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해주기를 원한다”며 “이란 국민들은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격추로 실종됐던 F-15E 전투기 조종사 2명의 구조 작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 번째 조종사 구조 작전을 강조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들(이란)이 두 번째 조종사를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보통 이런 일은 (구조가) 불가능하다. 조종사들이 추락하면 매우 위험한 나라에서는 데려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조종사가 같은 전투기에 탑승했지만, 탈출 당시 비행기 속도가 매우 빨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날 새벽 이란에서 실종됐던 전투기 조종사 가운데 남은 1명을 구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이란 지도부를 향해 비속어를 섞으며 “이 미친 X 것들아, 당장 그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라며 발전소와 다리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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