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은 피지컬 AI”…KB증권 팀장의 하반기 주도주 전략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대형 반도체 종목으로만 자금이 쏠리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시장을 이끌 포스트 주도주로 ‘피지컬 AI(로봇)’ 섹터가 주목받고 있다.

7일 227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 출연한 민재기 KB증권 팀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성형 AI가 연구나 학습 등 제한된 범위에서 활용된다면, 피지컬 AI는 제조 현장 자동화와 가사 노동 등 실생활에 직접 투입되어 AI 기술로 실제 돈을 버는 ‘최종 국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보유한 현대차그룹 등 덩치 큰 대형주들이 중심을 잡으며 스토리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 경영진들이 노사 갈등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로봇 도입을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밸류에이션 정당성에 힘을 보탠다. 민 팀장은 테슬라의 3세대 옵티머스 공개 기대감과 7월로 예정된 현대차그룹의 전사적 로보틱스 IR 등 강력한 모멘텀이 몰려있는 6~7월까지는 로봇 랠리를 적극적으로 즐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8월 중국 유니트리 상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불확실성과 중동발 고금리 리스크를 고려해 8월 전에는 분할 매도로 보수적인 대응을 취하는 전략이 안전하다.

한편, 현재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는 구조적 이익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닌 주가수익비율(PER) 평가 체계로 전환하는 과도기로 진단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더라도 향후 1년 뒤 주당순이익(EPS)에 타깃 PER 10배를 적용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민 팀장은 주도주를 보유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의 사이클은 항상 돌고 돈다”며, 장중 조정 시점에 소액으로 분할 매수해 주도주를 따라갈 것인지, 아니면 수급 블랙홀 탓에 억울하게 폭락한 우량 중소형주를 선별해 다음 차례를 기다릴 것인지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냉정하게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