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달 착륙 후속프로그램 아르테미스의 두 번째 우주발사 우주선이 지상 발사 26시간 후에 지구를 ‘떠나는’ 데 성공했다.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선 캡슐은 지난 1일 오후 6시 반(한국시간 2일 아침 7시 반)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SLS 로켓 힘으로 하늘로 치솟은 뒤 다시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고 지구 궤도에 올라섰다.
지구 중력을 이겨내고 하늘에 계속 떠있기 위해서는 제1 우주속도라 불리는 지구궤도 진입속도인 초속 7.9’㎞’의 스피드를 내고 이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SLS 로켓의 부스터와 코어 및 어퍼 엔진이 시속 2만 8400㎞의 이 속도를 일궈냈다. 이는 시속 1000㎞ 정도인 일반 항공기보다 30배 가깝게 빠른 것이지만 이 속도에 머물러 있으면 계속 지구 주위만 뱅뱅 도는 인공 위성 신세를 면치 못한다.
지구 인력을 완전히 뿌리쳐야 달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우주선 캡슐 ‘오리온’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 44분 지구탈출속도인 초속 11.2㎞를 내는 데 성공해 지구를 벗어났다.
로켓이 없는 상태서 500㎏의 가스를 6분 동안 급연소시켜 대 추진력을 내 시속 3만 8400㎞까지 속도를 올린 것이다.
비행 2일 째의 지구 탈출 성공으로 아르테미스2의 첫 우주 기록이 이뤄졌다. 달에 마지막 착륙했던 1972년 말의 아폴로 17호 비행사 3명 이후 53.5년 만에 처음으로 지구를 벗어난 인간 4명이 생겨난 것이다.
지금까지 지구를 벗어난 인간은 모두 미국 아폴로 비행사 12명으로 달에 착륙한 사람 수와 같다. 아르테미스2의 비행사 4명은 달에 착륙하지 않고 그냥 달 주위를 돌다가 지구로 돌아온다.

그럼에도 이 4명은 앞선 12명의 탈지구 우주비행사들이 못했던 우주 임무에 도전한다. 즉 인간으로서 지구 땅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가장 깊은 우주까지 가보는 기록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6일 지구에서 40만 4400㎞ 떨어지게 되는 달의 뒤쪽으로 1만 ㎞을 더 달리는 것인데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가보았던 ‘가장 먼 우주’ 공간보다 7000㎞가 더 먼 곳이다.
그리고 인간으로서는 처음으로 햇빛을 환하게 받고 있는 달의 이면을 보는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다.
지상 발사 39시간 째인 아르테미스 2호는 현재 시속 8000㎞의 느린 속도로 27만 2500㎞ 떨어진 달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곧 달 인력을 느끼게 된다.
이 유인우주선 임무는 10일 일정으로 11일 아침 태평양에 낙수 귀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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