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격침시키고 창단 첫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3-8로 이겼다.
전날(1일) 한화를 14-11로 꺾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달렸던 KT는 이날 승리로 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개막 이후 패배가 없는 팀은 선두 KT가 유일하다.
반면 공동 5위 한화는 개막 2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KT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를 압도했다.
3회초 이강민의 좌전 안타, 최원준의 볼넷, 김현수의 땅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안현민이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샘 힐리어드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잡은 KT는 장성우가 한화 선발 문동주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폭발했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한 문동주가 만루포를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동주 공략에 성공한 장성우는 2026시즌 1호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4회말 한 점을 헌납해 5-1로 앞선 KT는 6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1사에서 최원준이 3루타를 쳐낸 뒤 김현수가 1타점 2루타, 안현민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뜨겁게 달궈진 KT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1사 만루에서 오윤석이 2타점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류현인의 중견수 뜬공 때 상대 중견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는 김상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KT가 11-1로 크게 앞섰다.
KT는 7회초 장성우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8회말 한화는 문현빈의 3점 홈런과 이도윤의 2타점 2루타, 이진영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5점까지 좁혔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KT는 장단 19안타를 몰아쳤다. 장성우는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팀 5연승 달성에 앞장섰고, 오윤석은 6타수 3안타 2타점, 최원준은 6타수 4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KT 선발 오원석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 강백호(5타수 1안타 1타점)는 7회말 친정팀 KT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폭발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KIA를 7-2로 꺾고 개막 3연패를 끊은 LG는 2연승을 달리면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1일 LG를 상대로 개막 첫 승을 거뒀던 KIA는 2연패에 빠지며 1승 4패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9위다.
이날 양 팀 타선은 나란히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KIA는 7안타를 치고도 1점을 내는데 그쳤고, LG도 5안타와 5볼넷으로 2점을 내는데 만족했다.
LG는 마운드 싸움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LG의 아시아 쿼터 호주 좌완 투수 라클란 웰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뿌리며 7피안타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은 2개로 많지 않았으나 땅볼 유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 시즌 LG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QS·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것은 웰스가 처음이다. 앞서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앤더스 톨허스트, 송승기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뛰며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웰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기대를 키웠다.
KIA 선발 김태형도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은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와 LG는 2회 1점씩을 주고 받았다.
KIA는 2회초 제리드 데일의 중전 안타와 김태군의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LG도 곧바로 동점 점수를 냈다.
2회말 문보경의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 등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천성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4회에는 양 팀 모두 대량 득점의 찬스를 놓친 가운데 LG가 1-1의 균형을 깼다.
KIA는 4회초 2루타를 때려낸 김선빈이 오선우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데일의 1루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박민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었으나 김호령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4회말 박동원의 볼넷과 문성주의 우전 안타, 천성호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 찬스에서 구본혁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해 2-1로 앞섰다.
그러나 박해민이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서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6회까지 웰스가 추가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킨 LG는 뒤이어 등판한 장현식과 우강훈, 유영찬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전날 프로 데뷔 첫 홀드를 따낸 우강훈은 이틀 연속 홀드를 수확했다.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유영찬은 볼넷 2개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한준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박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시즌 두 번째 세이브(1패)를 챙겼다.
KIA 마운드에서도 성영탁, 정상현, 정해영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으나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LG와 함께 우승 후보 거론된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2연승을 내달린 삼성(2승 1무 2패)은 공동 4위로 점프했고, 1승 1무 3패를 기록한 두산은 8위로 추락했다.
7회까지 두산과 1-1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은 8회말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이후 1사 3루에서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사 1루에서는 류지혁이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두산을 무너뜨렸다.
삼성 구자욱이 결승타를, 류지혁이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5이닝 1실점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8회를 실점 없이 막아낸 불펜 최지광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선 최민석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를 펼쳤으나 장단 4안타에 그친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8회 4실점한 두산 아시아쿼터 투수 타무라 이치로는 시즌 첫 패배(1승)를 당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4로 격파했다.
이로써 NC(4승 1패)는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순위는 공동 2위를 유지했다.
공동 5위 롯데는 2연승 뒤 3연패 사슬에 묶였다.
NC는 2회초 1점, 5회초 2점을 내주면서 0-3으로 끌려다녔으나 5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천재환의 볼넷, 최정원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후속 타자 맷 데이비슨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는 박건우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7회말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생산했고, 2사 2, 3루에서는 한석현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결승타를 친 박건우와 멀티히트를 작성한 박민우가 좋은 타격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 랜더스와 계약 해지 후 대체 외국인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드류 버하겐은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작성했다.
4회까지 순항하던 롯데 선발 김진욱은 5회 무너지면서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의 성적을 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가 키움을 11-1로 완파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4승 1패)는 공동 2위를 지켰고, 키움(1승 4패)은 공동 8위에서 공동 9위로 떨어졌다.
1회말 2점, 3회말 3점을 생산하며 5-0으로 리드한 SSG는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획득했다.
SSG는 6회말 박성한의 1타점 내야 안타와 에레디아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9-0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8회말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최지훈의 투런포까지 나왔다.
SSG 최정은 2회 홈런으로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첫 아치를 기록했고, 에레디아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SSG 선발 투수로 나선 최민준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정현우는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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