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도니 베슨은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지지는 여전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해 대통령이 자신을 당선시킨 공약들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주 우드랜드 파크에 사는 68세의 그는 자동차 주유 비용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제발 우리에게 신경 좀 써달라. 하루 수십억 달러의 전쟁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쟁 문제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AP 통신-NORC 공공문제연구소의 새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피하겠다고 약속했던 중동 장기전에 휘말릴 경우 유권자들을 좌절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63%가 이란 군사 목표에 대한 공습을 지지하지만, 미국 지상군 배치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유가 상승도 트럼프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거의 4주 전 이란전쟁 시작 이후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많은 미국인들이 생필품 공급에 대해 걱정하는 상황에서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약 6명은 향후 몇 달 안에 휘발유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다소”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다. 공화당원의 약 4분의 3은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 찬성하며, 이란 처리 방식에도 약 70%가 찬성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평균적인 미국인들보다 전쟁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진다. 최근 퀴니피악 대학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등록 유권자 10명 중 약 8명이 이란과의 전쟁이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전체 유권자의 약 3분의 1만이 이란과의 전쟁이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추가적 개입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좌절시킬 수 있다. AP-NORC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81%)은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트럼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밝힌 목표 중 하나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를 미국에 더 우호적인 지도자로 교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보는 공화당 지지자는 약 절반에 그쳤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던 델라웨어주 캠든의 스티븐 하우스(40)는 이란 전쟁이 시작되면서 대통령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리더십을 바꾸려는 미국을 지지할 수 없다. 더 이상 이 문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에 더 많이 개입하도록 하기 위한 다른 노력은 트럼프에게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약 2명만이 미 지상군의 이란 배치에 찬성하는 반면, 약 3분의 1은 의견이 없고 약 절반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트럼프를 3번이나 찍었다는 76살의 퇴역 장교 토마스 스위니는 “나는 행복하지 않다. 좌절감이 든다. 군인은 정말 소중하다. 함부로 생명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일각에서 이미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트럼프에게 또 다른 약점이 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의 약 4분의 3은 미국의 외교 정책에 있어 유가를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전쟁에 대한 지지와 점점 더 상충되고 있다.
높은 유가가 지속되면 대통령이 일상용품 가격을 낮추기를 바랐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더욱 좌절할 수 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의원 풀러는 민주당에 투표할 가능성은 없지만 트럼프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며 “대통령이 나처럼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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