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다솜 이지영 기자 =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약 14시간에 걸친 경찰의 첫 소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오후 11시33분께 조사실에서 나왔다.
약 14시간30분의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오늘 조사였는데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하셨다”고 답한 채 차량에 탑승했다.
‘어떤 내용을 위주로 소명했는지’, ‘이틀 동안 13개 의혹을 다 소명할 수 있는지’, ‘금고가 없다고 말한 것에 의미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은 김 의원의 비위 의혹이 보도된 지 5달 만이자 관련 사건이 공공범죄수사대에 이첩된 지 석 달 만에 첫 직접 소환을 진행한 만큼 고강도로 조사를 벌였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날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의혹 중 차남의 빗썸 취업 청탁 의혹과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에는 어떤 것이 들었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금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경찰은 다음 날 오전에도 김 의원을 재차 불러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연이틀 이어진 조사에서 13가지 의혹 전반에 대해 살핀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차 소환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소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과 증거 등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jee0@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