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저스 쿠팡 대표 30일 오후 2시 소환…증거인멸 조사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오는 3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쿠팡의 이른바 ‘셀프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등 수사 방해가 있었는지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2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로저스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달 두 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로저스 대표는 지난 14일 통보된 세 번째 출석 요구에는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21일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차례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이 검토될 수 있다는 압박이 출석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의 자체 조사 발표와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쿠팡이 수사기관을 통하지 않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피의자인 전직 직원을 접촉하고 핵심 증거물인 노트북을 확보한 행위가 어떤 배경에서 이뤄졌는지, 증거가 훼손되거나 인멸됐을 가능성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자체 조사 논란과 관련한 증거인멸 의혹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 자료보관 명령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 전직 직원에 대해서는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로저스 대표의 입국 직후 출국정지를 신청했으나, 검찰은 소환 조사에 응하는 점을 고려해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로저스 대표가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수사망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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