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못 뿌리치고 영리 추구”…김건희 질타한 재판장

[앵커]

재판부는 김건희 씨가 영부인 자리에 맞지 않게 사치품을 못 뿌리치고 치장에만 급급했다고 꾸짖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주장했던 김 씨는 재판부의 질타를 들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김건희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른바 V0 의혹을 의식한 듯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지난해 8월 6일)> “국민 여러분께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씨가 영부인 자리를 이용해 영리를 추구했다며 V0 의혹을 일부 인정하고 단죄했습니다.

통일교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며 김 씨가 끝까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그라프 목걸이도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씨가 우리 사회의 공정을 저해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우인성 / 재판장> “피고인은 자신의 지위를 영리추구의 수단으로 오용하였습니다. 이런 청탁과 결부되어 공여된 고가의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수한 다음 이를 가지고 자신을 치장하는 데 급급하였습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등장하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영부인 지위를 망각한 김 씨의 행위를 꾸짖었습니다.

표정 변화 없이 정면만 응시하던 김 씨는 재판부의 질타가 쏟아지자 크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선고가 끝나자 재판부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법정을 떠났습니다.

김 씨는 선고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국민께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재판부의 엄중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장동우 문주형]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성현아]

[화면제공 서울중앙지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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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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