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만은 중국의 일부…어떤 형태의 독립도 반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가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28일(현지 시간) 보도된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다한다”며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해 온 러시아가 기존 외교 노선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우리는 대만 사안을 중국 내정 문제로 인식하며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대만 문제가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거론된다”며 “여러 나라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이는 사실상 중국의 국가통일이라는 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될 경우 러시아는 중국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만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과 관련해 2001년 7월 16일 중국과 체결한 선린우호협력조약에 대응 절차가 명시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통합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데 있어 상호 지원하는 것이 이 조약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의 안보 정책과 관련해 “군사화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런 방향성에 대해 “일본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나왔다.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 26일 약 122조엔(약 1100조원) 규모의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을 결정했다.방위비도 늘어 주일미군 재편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한 방위비는 3349억엔 증가한 9조353억엔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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