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내년 6~7월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의 총상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7억2700만 달러(약 1조747억원)로 책정된 가운데, 한국은 본선 진출만으로도 최소 1050만 달러(약 155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FIFA는 17일(현지 시간) 평의회를 통해 2026 북중미월드컵의 총상금을 7억2700만 달러(약 1조745억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월드컵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월드컵 우승팀에는 5000만 달러(약 739억원), 준우승팀에는 3300만 달러(약 487억원)가 지급된다.
32강에 진출하면 1100만 달러(약 163억원), 16강은 1500만 달러(약 222억원), 8강에 오를 경우 1900만 달러(약 280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900만 달러(약 133억원)가 지급된다.
더불어 본선에 출전하는 48개국은 참가 준비 명목으로 150만 달러(약 22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이에 따라 모든 참가국은 최소 1050만 달러(약 155억원)를 보장받게 되는 셈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32강에 오를 경우 대회 준비 비용을 포함해 총 1250만 달러(약 185억원)를 확보하게 되며, 16강 진출 시에는 1650만 달러(약 244억원)를 받는다. 사상 첫 원정 8강에 오를 경우 상금은 2050만 달러(약 303억원)까지 늘어난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사상 두 번째로 16강에 진출해 FIFA로부터 약 172억원의 상금을 받은 바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지급 구조는 월드컵이 전 세계 축구 공동체에 재정적으로 얼마나 획기적인 기여를 하는지 보여준다”며 “글로벌 축구 발전을 위한 분배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FIFA는 2023년부터 내년 회계 주기 동안 130억 달러(약 19조214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다. 4개 팀씩 1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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