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기괴한 생명체의 얼굴에서 인간의 감정을 발견하게 했던 전시가 막을 내렸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호주 작가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개인전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에 6만8950명이 다녀갔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휴관일을 제외한 88일간 진행됐다. 올해 수원시립미술관 주요 기획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았다.
피치니니의 국내 미술관 최초이자 최대 규모 개인전으로, 2002년부터 2025년까지 제작한 조각과 사진, 영상, 설치 등 56점을 선보였다.
실리콘과 유리섬유, 머리카락 등으로 만든 작품들은 인간과 동물을 닮았지만 어느 한쪽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생명체의 모습을 보여줬다. 낯선 외형에서 출발한 관람 경험은 연민과 돌봄, 공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전시는 ‘깨어나다’, ‘조우하다’, ‘유대하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바쳐진 존재'(2009)는 관람객이 직접 만질 수 있도록 해 촉각으로 작품을 경험하게 했다.
작가와의 대화, 인문학 강좌, 가족 대상 워크숍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오민범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 여러분께 돌봄과 공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26일 근현대미술전 ‘이영일’과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 ‘돌봄 연습’을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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