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가을철 산책길이나 공원에서 밤과 비슷하게 생긴 갈색 열매를 쉽게 볼 수 있다. 모양과 색깔이 밤과 닮아 무심코 채취해 섭취하기 쉽지만, 가로수나 조경수로 심어진 칠엽수(마로니에)의 열매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로니에 열매는 둥글고 갈색을 띠어 우리가 먹는 밤과 겉모습이 비슷하다.
마로니에는 공원이나 거리의 가로수 등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열매만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어떤 나무에서 떨어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밤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마로니에 열매와 밤은 몇 가지 특징으로 구별할 수 있다. 먼저 열매를 감싸고 있는 껍질의 모양이 다르다. 마로니에 열매의 껍질에는 비교적 굵은 가시가 듬성듬성 있는 반면, 밤송이는 가늘고 뾰족한 가시가 빽빽하게 나 있다.
열매의 모양에서도 차이가 난다. 마로니에 열매는 표면이 매끈하고 윤기가 나는 둥근 형태인 경우가 많다. 반면 밤은 한쪽 끝이 뾰족하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겉껍질이 이미 벗겨진 열매만 발견했다면 생김새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어 주변에 어떤 나무가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용 여부다. 마로니에 열매는 식용으로 이용하는 밤과 구별해야 한다.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원료인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품안전나라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와 사용 조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식품원료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원료 목록에 없는 원료를 식품으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검토 절차가 필요하다. 가을철 산이나 들에서 채취한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하려면, 먼저 해당 열매가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을철에는 밤뿐 아니라 다양한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산책이나 등산 중 발견한 열매를 익숙한 모양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가로수나 공원 등에서 떨어진 열매는 식용을 목적으로 재배된 것이 아닐 수 있는 만큼, 종류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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