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비롯해 사우디 내 공항과 군사시설을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티는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항공기 운항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후티의 공격 주장 이후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한때 차질을 빚었다.
후티는 사우디 남서부의 아브하 공항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아브하 공항은 과거에도 후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
이밖에도 후티는 카미스무샤이트의 공군기지와 나지란, 아시르의 군사기지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모두 예멘과 가까운 사우디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후티와 교전 중인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리야드 북쪽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반격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은 약 한 달 전 후티가 장악한 예멘 서부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대규모 지상·공중 공세를 벌이고 있다.
후티가 장악한 지역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감시하기에 유리한 전략적 요충지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지난 5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의 주요 지역 여러 곳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날 새벽 예멘의 임시 수도이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가 자리 잡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아덴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아덴 국제공항 인근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덴 보안당국은 후티가 미사일 2발로 공항을 직접 겨냥했다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예멘 정부는 홍해 연안의 전략적 요충지와 항구도시 모카 일대에서 후티를 몰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후티는 기존 장악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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