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켄소 소아이, 노벨화학상…佛 앙리 카강과 공동

[지디넷코리아]

올해 노벨화학상은 앙리 B. 카강(96) 프랑스 유기 화학자와 켄소 소아이(76) 일본 도쿄 이과대 명예교수(76)에게 돌아갔다.

일본은 이번 수상으로 32명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7일(현지시간) 이들을 202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비선형 효과와 비대칭 유기합성에서의 자기촉매 발견’으로 수상했다.

두 종류 분자 가운데, 한쪽만 선택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모 키랄성 설명도.(출처=노벨위원회)

아미노산 같은 일부 분자는 같은 원자와 결합 구조를 갖더라도 서로 겹쳐지지 않는 거울상 형태로 존재한다. 이른바 ‘키랄성’이다. 그러나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들은 특정한 한쪽 형태만 나타난다. 이러한 화학적 비대칭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과학기술계는 100년 넘게 탐구해왔다.

카강은 특정 거울상 분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 위원회 위원장은 발표에서 “앙리 카간과 켄소 소아이는 100년이 넘는 화학적 미스터리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두 개의 거울상 이성질체 중 특정한 하나의 형태만을 독점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인 호모키랄리티가 어떻게 자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소아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자기촉매 반응을 통해 한쪽 거울상만 선택적으로 만들어내는 화학반응을 구현했다. ‘소아이 반응’으로 일컬어지는 소아이 연구결과는 비대칭 자기촉매 연구를 대표하는 반응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기촉매는 화학반응의 생성물이 다시 해당 반응을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하는 현상이다. 특히 비대칭 합성에서 이런 자기증폭 과정이 일어나면 아주 작은 초기 차이가 특정한 한쪽 거울상 분자의 우세로 이어질 수 있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연구가 화학자들이 분자의 비대칭성을 제어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크게 넓혔다고 평가했다. 특히, 생명현상에서 나타나는 ‘한쪽 방향의 분자 선택성’이 어떻게 화학적으로 만들어지고 증폭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앙리 카간과 켄소 소아이 일러스트.(출처=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이들의 연구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정밀화학, 향료·향수, 기능성 소재 등의 제조에 크게 기여했다.

2026년 노벨상 상금은 부문별 1천2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0만 달러)로 책정됐다. 올해 노벨상은 125주년을 맞아 상금이 전년보다 9% 인상됐다.

노벨화학상은 1901년부터 2025년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다. 화학 분야에서 200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노벨문학상은 8일, 평화상은 9일, 경제학상은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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