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광주 순천 청암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이 회의 중 교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을 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6일 청암대 구성원 등에 따르면 청암대는 지난달 28일 대학 본부 보직자와 학과장, 팀장급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전략회의를 열었다.
회의장 입구에는 참석자 서명부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입당 원서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를 주재한 총장직무대행은 참석자들에게 정당 가입 여부는 개인의 자율에 따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대학의 발전과 이익을 위해 해당 정당에 가입해 달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참석자들의 가입을 독려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정 정당 가입을 권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총장직무대행은 지난달 열린 대학 특성화 관련 회의에서도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대학 발전을 위해 해당 정당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구성원들은 대학의 공식 업무 시간과 회의 자리에서 특정 정당의 입당 원서를 비치하고 가입을 권유한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총장직무대행이 교직원의 인사 및 보직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형식적으로 자율적인 선택을 강조했다고 하더라도 참석자들이 이를 사실상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교수는 “상급자의 지위와 권한이 작용하는 공식 회의에서 특정 정당 가입을 권유받는 상황이라면 이를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선택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몇몇 교수는 이 사안에 대해 교육부 감사 청구 등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당 가입 권유가 실제 강요에 해당했는지 여부는 당사자의 입장과 구성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총장직무대행은 논란이 일자 “민주당 입당 원서 가입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하라고 한 것이지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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