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지만 발언 울림…분노 주체 힘들었을 텐데 처연한 감동”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현 정권과 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사안을 인륜과 상식의 문제로 규정하고 표현의 자유가 갖는 한계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박 회장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운을 뗐다. 박 회장은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우리 영화판이 그렇게 만들었지… 영화 상영 중단 여부가 내겐 중요하지 않다. 손해 배상 받아서 뭐하나? 오히려 이번 논란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아버지 박정희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대통령 박정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수많은 말들 중에 박 회장의 이 말이 제일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 암살의 배후가 아버지인 것처럼 암시한 이 영화에 대해 아들로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아들의 성숙한 모습에서 오히려 더 처연한 아픔과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상영 중단이나 사자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가릴 문제는 앞으로 법정에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유 전 의원은 전망했다. 그러나 법을 떠나 인륜과 상식의 차원에서 이 영화는 가상이 아닌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인물과 사건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패륜을 저지름으로써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정치권과 정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 전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진영에 따라 다를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광고에 발끈한 대통령이나 형법에 명예훼손죄가 엄연히 있는데 5.18 역사왜곡죄를 따로 만들자고 주장하는 민주당은 이 영화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을 들어 표현의 자유 한계를 언급했다. 자유를 예찬한 존 스튜어트 밀도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로 “개인의 행동이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를 말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암살자(들)’을 만든 사람들이 ‘위해자(들)’이 아닌지를 생각해보면 이들의 자유 항변이 과연 정당한지 쉽게 알 수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