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3일 시민들의 거리퍼레이드와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개막해 오는 18일까지 남강과 진주성,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원에서 빛의 향연을 펼친다.
4일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남강과 진주성 일원을 밝히는 7만여 개의 불빛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공연이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에게 특별한 가을밤을 선사한다.
남강유등축제 개막의 시작은 이날 오후 6시30분 천수교를 출발한 ‘읍면동 상징등 거리 퍼레이드’는 공북문과 진주교를 거쳐 망경동 역사의 거리로 이어졌고 오후 7시30분 망경동 특설무대에서 열린 ‘초혼점등식’은 개막의 열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남강과 진주성 일원의 7만여 개 유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자, 강물과 성곽을 따라 빛의 장관이 펼쳐졌다.이어 오후 8시에는 1300대의 드론이 밤하늘로 날아올라 진주시 캐릭터 ‘하모’와 ‘아요’ 등을 그려내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1592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군사 신호와 성 밖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남강에 띄웠던 유등에서 유래했다. 올해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빛의 예술로 풀어내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체류형 축제로 콘텐츠를 확대했다.
올해 ‘수상등’은 지난해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늘어났고 ‘육상등’도 1200여 점으로 확대돼 축제장 곳곳을 밝혔다.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에서는 경남 14개 시군의 캐릭터 등이 친근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드론 라이트쇼’는 지난해 950대에서 올해 1300대로 규모를 키웠다. 하모와 아요, 봉황의 형상이 밤하늘을 무대로 진주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드론쇼’는 개막일에 이어 10일과 17일, ‘불꽃놀이’는 9일과 17일 오후8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10일 시민의 날에는 시민들의 사연을 밤하늘에 새기는 300대 규모의 ‘레터링 미니 드론쇼’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이는 ▲LED 한복 체험 ▲한지등 만들기 ▲웨어러블 LED 머리띠 만들기 ▲도전! 유등 골든벨 등 신규 프로그램도 축제에 활력을 더한다. ‘AI 기반 K-POP 댄스 체험’은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청소년과 가족 관람객이 춤을 추며 즐기는 무대를 마련한다.
소망등 달기와 유등 만들기·띄우기 등 대표적인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소망등 터널에는 관람객의 소원이 모이고, 남강에는 직접 만든 유등이 희망을 싣고 흐른다. 부교에서는 물 위를 걸으며 유등을 가까이 감상하고, 유람선에서는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남강의 야경을 둘러볼 수 있다.
남강의 풍경을 몸으로 즐기는 ‘유등 데이&나이트런’은 6일과 8일, 13일과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낮에는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이 남강 변을 누비고, 밤에는 참가자들이 빛나는 야경을 따라 달리며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난다.
진주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과 무료 셔틀버스 이용을 당부한다”라며 “빛과 역사, 첨단기술과 한류가 어우러지는 진주의 가을을 즐기며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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