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中, 러시아판 스타링크 개발 지원”…트럼프에 제재 요청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자체 위성 네트워크 개발에 관여한 중국과 러시아 기업을 제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의 도움을 받아 자체 위성 네트워크 ‘라스베트(Rassvet)’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올해 초 러시아군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 유도에 활용하자 일론 머스크가 접근을 차단한 이후 자체 위성 네트워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이 위성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스타링크와 유사한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라스베트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가동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라스베트가 가동되면 러시아군의 공습 정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성망을 이용해 공격용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지휘소로 실시간 전송하거나 지상·해상 및 중거리 공격 드론을 운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라스베트 개발에 관여하는 중국과 러시아 기업을 제재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를 장착한 드론으로 러시아 영토 최대 200㎞ 안쪽의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발사 시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스타링크 사용은 우크라이나 영토 안으로 제한돼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지한다면서도 최종 결정과 관련해 “일론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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