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의 명칭을 슈퍼지능(SI)으로 공식 변경하기 위한 문건에 29일(현지 시간)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 AI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한 후 취재진에 “오늘 오후 5시께 문건에 서명할 예정이다”며 “이것은 인공적인 것이 아니기에 인공지능이란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 우측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앉아있었고, 좌측에는 일론 머스크 x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자리했다.
당초 이날 행사는 완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기자들을 불러모아 공식 명칭 변경 서명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그것에 동의했고, 공식적으로 그것의 명칭을 슈퍼지능으로 변경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AI라는 표현이 부정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다며, 명칭을 SI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지난 2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펼쳤으며, 같은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서도 거듭 얘기했다.
서명하게 될 문건이 행정명령인지 등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향후 미 연방정부 업무 처리 시 AI 대신 SI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지시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I 수장들과 오찬에서 많은 의견일치가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엄청난 수준의 자율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법무부나 연방수사국(FBI) 같은 기관을 통해 이미 자동적으로 규제가 이뤄지고 있긴하지만, 자율규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개발 속도조절론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획일적 기준으로 개발을 억누르기보다는,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규제에 나서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AI 기반 연방정부 포털 ‘아메리카닷거브’ 출범 행사 연설에서도 “이것은 바로 제가 산업혁명보다 더 거대한 기술 성장을 결코 억누르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성장을 억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슈퍼지능(SI)은 산업혁명보다 더 크고, 인터넷(변화)보다도 훨씬 더 크며 비교조차되지 않을 정도다”며 “슈퍼지능에서 이기는 쪽이 (국가 경쟁에서도)이긴다. 승자와 패자가 있을 뿐 2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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