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中회담 결과에 北비핵화 누락, 정책변화 아냐”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백악관이 발표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북한 비핵화 표현이 빠지면서 배경이 주목되는 가운데, 백악관 관계자는 이것이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28일(현지 시간)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설명자료)에서 북한 비핵화 표현이 빠진 것을 잠재적인 정책기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뉴시스 질의에 “아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대북정책 목표로,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통해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정상간 논의가 있었음을 각각 확인했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백악관은 이란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핵무기 보유 불가에 합의했다고 명시했으나, 북한의 비핵화는 언급않았다. 지난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팩트시트에서는 “두 정상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표현 누락이 더욱 부각됐다.

북한은 핵무기 포기 불가 원칙을 고수하며, 미국이 비핵화 요구를 철회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란 것이다.

이에 북미대화를 염두에 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비핵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북한 비핵화 정책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21일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한반도 논의에 대해 “이번 방문 기간 중 미·중 정상이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중대한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중국의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과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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