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코코아 가격 인상…공급차질 장기화 가능성↑

[지디넷코리아]

가나 정부의 코코아 매입가 인상으로 또 다른 코코아 주요 생산국 코트디부아르와 가격차가 벌어졌다. 코코아 원두 밀수 가능성, 이에 따른 코코아 시장 공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이 동시에 커졌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공급량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가나 정부는 코코아 선물 가격이 반등하자 2026~2027년 시즌 농가에 지급하는 코코아 매입 가격을 인상했다. 이달 초 매입 가격을 동결한 코트디부아르와 다른 행보다.

양국 매입가 격차가 벌어지면서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 코트디부아르 농가가 보다 높은 소득을 얻기 위해 코코아 원두를 인근 국가로 밀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국제 시장으로 유입되는 코코아 공급에 차질을 줘 가격 상승세 지속 요인이 될 수 있다.

초콜릿과 코코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나 카카오 농가는 오는 2일 시작되는 새 수확 시즌부터 정부로부터 톤당 4만 2400세디(약 498만원)를 받는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지급된 톤당 4만 1392세디(약 486만원)보다 2.4% 높다.

현재 코트디부아르 농가에 지급되는 가격은 톤당 2084달러(약 283만원)다. 원화 기준으로 가나 카카오 농가가 받는 가격이 코트디부아르 농가의 1.8배다.

가나 정부의 매입가 조정은 농가가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수출가격의 최소 70%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사실상 생산자 가격 하한선을 설정한 것이다.

랜디 애비 가나코코아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새 가격이 FOB 가격의 71.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가나는 2025~2026년 시즌 코코아 생산 목표를 65만 톤으로 정했다. 그러나 인접 국가에서 밀수된 코코아 원두 등 영향으로 실제 공급량은 75만 톤을 넘어섰다.

국제 코코아 가격은 병충해와 악천후로 서아프리카 지역의 2026~2027년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 지난 2월 이후 상승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심각한 홍수나 가뭄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엘니뇨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뉴욕 코코아 선물 가격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지난 2월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가나는 당시 농가 매입가를 약 3분의 1 낮춰 톤당 4만 1392세디(약 486만원)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후 코코아 선물 가격은 거의 2배로 뛰었다. 현재 톤당 약 5600달러(약 7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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