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미중 무역휴전 2개월 연장”…中허리펑과 막판 조율(종합)

[서울·베이징=뉴시스]신효령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 10일 끝날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추가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가 ‘부산 합의’라고 부르는 합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던 양국 간 경제적 긴장 완화 조치가 내년 1월 10일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발표에 앞서 워싱턴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예정에 없던 회담을 했다. 그는 회담 목적에 대해 “작은 일들을 잇달아 처리하는 대신 더 큰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만났다”고 말했다. 연장 발표는 시 주석이 워싱턴 인근에 도착한 직후 나왔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을 계기로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에는 그 합의의 종료 시한을 두 달 늦췄다. 당장 합의가 만료되는 상황은 피했지만, 장기적인 경제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지는 추가 협상에 달렸다.

베선트 장관은 내년 1월까지 더 큰 경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새로운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현재 합의를 그대로 이어가며 다시 연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장이 후속 협상의 결과를 미리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중국의 기존 약속 이행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측에서 완벽하게 이행되지 않은 사항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기대하는 바를 전달한 만큼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이 합의를 더 충실히 이행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중국 상무부는 양측이 여러 가지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이룬 경제·무역 협상 합의의 이행, 상호관세 인하 방안, 무역·투자위원회 설립, 쿠알라룸푸르 경제·무역 협상 공동 합의의 연장 등 양측이 공통으로 관심을 두는 경제·무역 현안을 중심으로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해 여러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해서도 “허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은 중·미 각자의 대표로서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 아래 AI에 대해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다음 단계로 중국은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에 따라 미국과 후속 작업에 대해 긴밀히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24일 백악관에서 회담한다. 이날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시 주석 부부를 위한 국빈 만찬을 연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국가주석 취임 이후 여섯 번째다. 국빈 방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자 두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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