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부터 코스프레까지”…부천국제만화축제, 주말 맞아 전 세대 관람객 ‘가득’

[지디넷코리아]

가을 주말을 맞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가 만화·웹툰 팬덤과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9일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26) 개막 이틀째인 현장은 다채로운 전시와 무대 행사,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지난해 약 10만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올해 ‘축제 속의 축제’를 표방하며 행사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인근 메인 스트리트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역까지 빼곡하게 들어선 인파를 고려할 때, 올해 역시 전년도를 상회하는 대규모 관람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 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사진=지디넷코리아)
제 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장에서는 과거 특정 마니아층 중심이었던 서브컬처 축제의 틀을 벗어나 남녀노소 전 세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두드러졌다. 최근 웹툰 문화의 일상화와 넷플릭스 등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한 애니메이션 접근성 확대가 만화 전반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행사장 곳곳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의상을 맞춰 입은 ‘가족 단위 코스프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만화가 단행본 중심의 평면적 소비를 넘어 웹툰, 게임, 영상, 참여형 놀이 문화로 확장되면서, 모든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대표 융복합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제 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사진=지디넷코리아)
제 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2일차 일정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제10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챔피언십’이 열린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은 300여 객석이 가득 찼다. 10주년을 맞은 이번 경연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등 전 세계 15개국 국가대표 코스어들이 참가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기획 전시가 운영됐다. 2025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문정후·류기운 작가의 ‘아수라’를 조명한 무협 특별전 ‘무림(武林)’을 비롯해, 올해 대상을 수상한 웹툰 ‘역대급 영지 설계사’ 등 주요 수상작 소개전이 관람객을 맞았다.

창작자와 독자가 만나는 부대 프로그램도 차례로 열렸다. 만화비즈니스센터에서는 ‘역대급 영지 설계사’의 문백경·이현민·김현수 작가 대담 및 사인회가 진행됐으며, 웹툰 ‘노인의 꿈’ 백원달 작가와 연극 주연 윤희석·신은정 배우가 참여한 웹툰·연극 연계 대담회도 함께 마련됐다.

제 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사진=지디넷코리아)
제 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사진=지디넷코리아)

야외 주차장과 한옥마을에 조성된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90년대 오락기를 배치한 무료 레트로 오락실과 캐리커처 체험 부스, 한옥 만화카페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쉼터를 제공했다. 아울러 웹툰융합센터에서 연계 개최된 ‘제7회 경기국제웹툰페어’와 창립 30주년을 맞은 국제만화가대회(ICC) 기념식 등은 행사의 글로벌 산업 시너지를 뒷받침했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올해 축제는 대중적 즐거움과 글로벌 비즈니스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했다”고 자평했다.

제29회 BICOF는 마지막 날인 오는 20일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 및 키즈 런웨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 제이로빈 작가 사인회,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작가 대담을 끝으로 사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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