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 유엔 인도주의 업무 담당 부사무총장인 톰 플레처 긴급 구호 조정관이 내전 격화로 급증한 예멘의 피난민 가족들을 돕기 위해서 긴급구호비 900만 달러 (122억 7,420만원 )을 신속 처리로 송금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이 자금이 난민가족들과 그들을 수용해주고 있는 지역에 우선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과 인도주의 구호 협력국들은 전쟁이나 내전에 휩싸여 피해를 입고 있는 민간인 주민들과 집을 떠난 피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구호품이나 기금 등 자원들이 고갈돼 바닥에 가까운 상태라고 OCHA는 말하고 있다.
심한 전투와 폭격으로 구호단체의 이동이나 접근도 극심한 제한을 받고 있다. 예멘의 주요 간선 도로들은 통행이 중단되거나 제한되었고, 그 때문에 구호품이 절실히 필요한 난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예멘 서부 해안 지대를 따라 격화하고 있는 정부군-후티반군의 전투로 이미 국내 피난민이 1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수천 명은 이웃나라 지부티를 향해서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건너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
UNHCR도 구호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불시에 벌어지는 전투, 파괴된 도로망, 전화와 통신의 두절과 진입의 어려움 등이 가장 큰 난관이라고 했다.
특히 알 마카 항구의 부두가 파괴된 것은 구호 물자와 구호 인력의 진입을 더욱 방해하는 원인이다.

예멘의 여러 주에서 뿌리를 뽑힌 난민 가족들 외에 전투가 계속되면 더 많은 국내 피난민이 발생해서 구호도 더 어려워 질 것으로 UNHCR은 밝혔다. 난민 가족 대부분은 갑작스러운 대피 명령에 소지품도 거의 없이 집을 떠났다.
“잘 곳과 음식, 깨끗한 먹을 물, 보건의료와 보호가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하다. 이들을 받아 준 지자체와 수용시설 등도 초만원에 수용한도가 넘쳐서 고통받고 있다”고 UNHCR은 보고했다.
지난 4일 동안 예멘에서 지부티로 바다를 통해 탈출한 사람은 2400여명에 달한다. 그 중 60%는 여성과 아이들, 노인들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UNHCR은 지부티가 지금도 과포화 상태여서 앞으로 난민 유입이 계속될 경우 소말리아에 추가 구호시설과 구호품 비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예멘 국내에 와 있는 외국 난민들도 문제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들어온 등록된 난민만 6만 5000명이 넘어서, 유엔구호기관들은 이들이 새로운 탈출의 위험과 대피 생활을 겪게 될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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