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상암동 신규 소각장 재추진과 기존 시설의 소각용량 증설, 월드컵공원 지하 강북횡단선 차량기지 설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유 구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인근에서 ‘교통·환경 관련 지역 현안에 대한 마포구청장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 처리와 철도노선, 추모조형물 설치 등에 대한 구의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유 구청장은 “마포구민에게 일방적 부담과 희생을 떠넘기는 일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북 3구 폐기물 협력체계 확립 촉구
구는 마포자원회수시설(소각장)과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문제를 마포·은평·서대문 등 서북 3구의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은평구는 재활용품, 서대문구는 음식물류 폐기물, 마포구는 생활폐기물을 맡는 협력체계를 추진했으나 현재 취지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 유 구청장은 이달 4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가 상암동 신규 소각장 재추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반발했다.
그는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을 현대화할 경우 이용 대상을 현재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서북 3구로 바꾸도록 서울시에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신규 소각장 설치 재추진과 기존 시설의 소각용량 증설, 서북 3구 외 지역의 폐기물 추가 반입에도 반대했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현안도 서북 3구의 협력과 협의를 바탕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세 자치구가 함께 비용을 부담한 이 시설을 은평구 단독 소유로 등기한 문제에는 법원 판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마포구만 난방비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와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DMC역·만리재역 신설 요구…차량기지는 반대
유 구청장은 서울시가 월드컵공원 지하에 강북횡단선 차량기지를 설치하려는 계획은 주민의 안전과 생활환경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대안으로는 한강 하부 등을 제시했다.
반면 대장홍대선에는 상암동 주민의 이동권을 위해 DMC 환승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정 여건은 어렵지만, 법률이 정한 바대로 원인자부담방식을 통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DMC역이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 거점이며 타당성 조사에서 투입 비용과 편익을 비교한 수치가 1.01로 나와 경제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장홍대선 홍대입구역 정거장에 대해선 보행공간 축소와 안전사고 위험, 상권 피해 우려를 이유로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으로 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신안산선에는 만리재역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구는 마포·용산·중구 접경지인 만리재 일대가 철도 사각지대이고 재개발로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자적격성 심사(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적절한지 따지는 절차)가 진행 중인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사업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만리재역 신설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는 서울시가 노을공원에 추진 중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추모조형물의 설치 위치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상암동과 마포구민의 생활에 밀접한 공간인데도 충분한 설명과 논의가 없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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