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자기 확신과 겉멋…주식으로 큰 돈 벌었어도 결국 폭망하는 이유”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주식으로 큰돈을 벌고도 결국 투자금을 잃는 사람들이 있다. 한 번의 성공이 자신감을 키우고, 수익을 다시 위험한 투자에 넣으면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유튜브 채널 ‘너와 나의 경제학교’에는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의 저자 정선용 작가가 출연해 주식으로 돈을 벌고도 실패하는 이유를 짚었다.

정 작가는 “오히려 한번 크게 벌어본 사람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손실은 사람을 조심스럽게 만들지만 한 번의 큰 수익은 사람을 쉽게 착각하고 겉멋을 들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이유는 수익을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는 “주식 시장에는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시기가 있다”며 상승장에서는 시장 전체가 오르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승장에서는 내 실력이 아니라 시장의 힘으로 돈을 벌었다는 거를 인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큰 수익을 경험한 뒤 만족의 기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정 작가는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는 100만원만 벌어도 기뻤다”며 “한번 크게 보면 기준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의 기준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느끼는 쾌감의 기준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수익금을 자산이 아닌 ‘얻어낸 돈’처럼 여기는 심리다. 그는 “수익금을 자산으로 보지 않고 다시 배팅할 칩처럼 보기 때문”이라며 수익금을 다시 위험한 종목에 넣는 행동을 경계했다.

또 큰 수익을 낸 뒤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자존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번 크게 맞춘 사람은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이렇게 되면 투자가 아니라 신념 싸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출구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종목을 살지, 언제 들어갈지 고민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언제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절대로 정하지 않는다”라며 “원래 투자에서 중요한 건 들어가는 기술보다 나오는 기술이 더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정 작가는 “주식으로 망하는 사람은 종목 하나 잘못 골라서 망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돈을 벌고 난 뒤 자기 자신을 잘못 해석해서 망하는 경우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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