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특사들과 매우 실질적인 논의…영·프·독도 참여”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과 우크라이나에서 처음으로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핵심 분야를 확인했다며 회담이 “매우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약 3시간 동안 스티브 윗코프·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특사단과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우크라이나 단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이후 특사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세 차례 회담했다”며 “매우 실질적이고 알찼다”고 평가했다.

그는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미국 측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란다. 유럽 파트너들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겨울까지 계속된다면 오늘 미국 및 유럽 측과 상세히 논의한 ‘겨울철 패키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방공망과 에너지는 물론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지원 및 활용 가능성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재개에 나서준 미국 특사단에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그들은 러시아에 있었다. 러시아 측 상황에 대해서는 재러드와 스티브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미국 특사단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고 이어 나와도 만났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협상 재개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 번째 회담에는 영국·프랑스·독일 국가안보보좌관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들과 회담을 가졌다”며 “모든 당사자가 협상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안보 보장뿐 아니라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 보장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복잡한 문제들은 정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특사단도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는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의미 있고 실질적이며 중요한 논의를 했다. 매우 고무됐다”고 말했다.

쿠슈너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뿐 아니라 지속적인 평화의 조건을 어떻게 조성할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 특사들은 종전 협상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를 만난 뒤, 폴란드로 이동해 육로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서 깊은 성 소피아 대성당으로 직접 나가 특사단을 환영했다. 이들은 대성당 내부를 둘러본 후 오후 2시20분께부터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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