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부터 관리자까지 채용”…삼성전자, 美 법인 새 거점 구축 작업 본격화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북미 총괄법인 본사의 거점 이전을 앞두고 사원급부터 관리자급까지 여러 직급에서 인력을 채용하며 새 거점 구축 작업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가전·TV·스마트폰 등 완제품과 반도체 사업을 한 지역에 모아 사업부 간 시너지를 유도하고, 최근 부쩍 중요해진 미국 현지 사업에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 총괄법인 본사의 새 거점인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서 일할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플레이노 근무를 조건으로 진행 중인 채용은 130건으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140건)에 이어 글로벌 채용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현재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북미 총괄법인에는 12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데, 이 중 플레이노 이주가 어려운 100여명 이상의 직원은 그만 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는 이들 공백을 메우고 새 거점의 조직 체계를 갖추기 위해 플레이노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플레이노에서 다양한 직급과 분야에 걸쳐 인력을 뽑고 있다.

북미 총괄법인은 인사(HR) 전략 및 직원 보상을 담당할 리더급 관리자(매니저)를 비롯해, 기업간거래(B2B) 관리, TV 사업 채널 마케팅, 가전 제품 품질 평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조직을 이끌거나 사업의 전략을 세우는 관리자급이다.

현재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북미 총괄법인은 가전·TV·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북미 총괄법인을 플레이노로 이전하는 것은 북미 사업의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완제품 및 반도체 사업부들을 텍사스주에 모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며 테일러에 구축 중인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가전·TV·스마트폰 사업에서 AI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어 완제품과 고성능 반도체 간 기술 연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물리적으로 완제품-반도체 사업부 간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협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의 관세·통상 정책, 현지 투자 요구 등에도 대응해야 하는 만큼 북미 총괄법인은 새 거점을 통해 현지 사업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곧 뉴저지주에 있는 각 조직들을 순차적으로 플레이노로 이전하며 연내 새 거점 구축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완제품 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본사 이전이 비용 효율화를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존 뉴저지주 사무소에 비해 플레이노 사무소의 임대료와 운영비 등이 월등히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 측면에서도 텍사스주가 회사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거점을 텍사스에 집중해 현지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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