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일본 도쿄 도심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회전초밥을 먹으며 관광을 즐기는 이색 서비스가 등장한다.
최근 일본 경제·IT 전문 매체 IT미디어에 따르면 주식회사 ‘스시 버스(SUSHI BUS)’와 일본 관광·교통기업 윌러 어크로스(WILLER ACROSS)가 공동 개발한 2층 개방형 버스 ‘스시 버스’가 오는 10월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2층 객석에 실제 회전초밥 레일을 설치한 것으로, 이 같은 형태의 관광버스는 세계 최초라고 매체는 전했다.
운영 방식은 간단하다. 1층 주방에서 만든 초밥을 차내 승강기를 이용해 2층으로 옮긴 뒤 직원이 회전 레일에 올린다. 승객들은 약 70분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초밥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버스는 도쿄역 인근 카지바시 주차장을 출발·도착지로 삼는다. 별도의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긴자 거리, 아사쿠사 가미나리몬 등 도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이다.
단순히 먹고 관광하는 것뿐 아니라 ‘구경거리가 되는 경험’도 이색적인 요소다. 시부야와 긴자 등 번화가를 지나는 동안 버스 자체가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승객들은 주변에서 스마트폰 카메라가 자신들을 향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좌석은 20석으로 제한된다. 기획부터 실제 운행까지 약 2년 반이 걸렸으며, 일본에서도 몇 대 없는 주방 설비를 갖춘 2층 버스를 전면 개조했다. 초밥 컨베이어 제조업체인 기타니혼카코와도 장기간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주행 중 초밥이 떨어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 업체 측은 급제동 상황에서도 초밥이 흔들리거나 레일에서 이탈하지 않고 원활하게 이동하는 실증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버스에서 식사를 즐기며 관광하는 서비스는 이미 해외에도 있다.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뷔스트로놈(Bustronome)’은 2층 유리 버스에서 코스 요리를 즐기며 도시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이후 런던과 뉴욕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다만 기존 서비스가 착석해 코스 요리를 즐기는 형태라면, 스시버스는 버스 안에서 회전초밥 레일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IT미디어는 이를 “관광버스의 일본식 진화”로 소개했다.
스시 버스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내세워 20석 한정의 이색 관광 상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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