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재무 “이번주 이란 은행 제재 발표할 수도”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이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권을 겨냥한 추가 제재에 나선다. 은행뿐 아니라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거래하는 기업까지 제재 대상을 넓혀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부대 행사에서 이번 주 이란 관련 은행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주 제재 대상이 될 은행의 이름이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다음 주에도 추가 은행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IRGC와 거래하는 기업과 항공기 리스회사 등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IRGC가 해외에 보유한 자산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이란과 연결된 금융망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말 이란 관련 자금 거래 의혹을 받는 이집트계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지점을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유럽도 미국의 압박에 힘을 보탰다. AP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압박을 지지하며 미국 등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선트 장관도 G20에서 동맹국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다음 목표로 중국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원유 구매국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계속 구매할 경우 제재할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주요 금융기관을 직접 제재하면 미중 관계와 국제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우선 중소 금융기관과 이란 거래 기업을 겨냥해 제재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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