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굿즈 무료 나눔했더니…돈 되는 것만 챙기고 나머진 버려”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수년간 모은 아이돌 굿즈를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나눠줬다가, 돈이 될 만한 물건만 챙겨가고 나머지는 집 앞에 버리고 간 것을 발견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성자 A씨가 아내의 오랜 수집품을 나눔했다가 겪은 황당한 일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수년간 그룹 샤이니를 좋아하며 각종 굿즈와 CD, 멤버별 개인 앨범, 사진집, 잡지 등을 모아왔다. 더 이상 보관이 어려워지자 부부는 판매 대신 다른 팬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A씨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에 무료 나눔 글을 올렸고, 약 30분 만에 가져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상대방은 약속대로 찾아와 굿즈가 담긴 박스와 CD 등이 담긴 박스를 받아갔다. 그는 “고맙다”는 인사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귀가하던 길에 집 앞에서 뜻밖의 광경을 마주했다. 상대방이 박스 안 물건을 그 자리에서 일일이 확인한 뒤, 돈이 될 만한 것만 골라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고 떠난 것이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앨범과 사진집 등이 박스째 아파트 외부에 방치된 모습이 담겼다.

당시 비까지 내리던 터라, 남겨진 앨범과 사진집 등은 다시 쓰기 어려운 상태로 젖어버렸다. A씨는 “돈 되는 굿즈 한 박스만 들고 갔다”며 “모아둔 CD 박스는 아파트 바로 밑에서 다 열어보고 돈 되는 것만 들고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는 그대로 던져두고 가 비를 다 맞아 쓰지도 못하게 만들어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멤버별 개인 앨범, 사진집, 잡지처럼 팬들이 보관했으면 좋아했을 만한 물건들도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버려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를 맞으면서 이것들을 혼자 정리하고 있으니 참 서글펐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래서 나는 나눔 안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무중고 판매상한테 걸린 듯”이라고 추측했다. “필요 없었으면 다시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남이 오랫동안 모은 물건을 저렇게 버리고 가게 사람이 할 짓이냐” 같은 비판도 이어졌다. “그냥 버리면 버렸지 나눔은 안 하는 걸로”라며 씁쓸함을 드러낸 이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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