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 40% 급락…과거 폭락장선 어김없이 반등

[지디넷코리아]

넷플릭스 주가가 지난해 사상 최고점에서 40% 이상 떨어지며 2002년 기업공개(IPO) 이후 일곱 번째 급락이다. 과거 여섯 차례 40% 이상 하락 때마다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성장세가 이전보다 둔화된 만큼 과거 흐름이 되풀이될지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금융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5주 동안 16%가량 반등했음에도 지난해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4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넷플릭스 주가가 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진 것은 2002년 IPO 이후 이번이 일곱 번째다. 과거에는 경쟁 심화부터 사업전략 실패, 가입자 감소까지 다양한 악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넷플릭스 로고

지난 2004년에는 당시 경쟁사였던 블록버스터온라인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주가가 64% 하락했다. 2011년에는 스트리밍과 DVD 대여 사업을 분리하려던 전략이 소비자 반발을 불러오면서 주가가 82%까지 떨어졌다. 2022년에는 가입자 감소 충격이 컸다. 넷플릭스가 예상치 못한 가입자 감소를 발표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주가는 고점 대비 76% 급락했다.

IPO 직후 71% 급락한 뒤에는 저점에서 12개월 동안 주가가 725% 치솟았다. 2004년 64% 하락 이후에는 1년간 55% 올랐고, 2008년 56% 하락한 뒤에는 12개월 만에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2011년 82% 폭락 이후 1년간 상승률은 357%에 달했다. 2018년 44% 하락 뒤에도 42% 반등했으며, 2022년 76% 폭락 이후에는 12개월간 107% 상승했다.

과거 여섯 차례 급락 이후 12개월간 평균 상승률은 248%에 달했다. 주가가 40% 넘게 밀릴 때마다 당시에는 사업 전망을 둘러싼 비관론이 커졌으나 결과적으로는 모두 저점에서 강한 회복세를 나타낸 셈이다.

장기적인 주가 상승 폭도 크다. 지난 20년간 넷플릭스 주가 수익률은 약 2만 9700%에 달한다. DVD 대여업체에서 출발한 넷플릭스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시가총액도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과거의 반등 기록만으로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장 큰 변수는 성장 속도다. 넷플릭스가 이미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면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를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콘텐츠 시장에서도 다른 OTT뿐 아니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이용자의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플랫폼이 늘었다.

실제 넷플릭스의 매출 성장률도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7.6%였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6.2%, 2분기 13.4%로 낮아졌다.

더모틀리풀은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뉴스와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과거 급락장에서 반복적으로 회복한 기록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과거 주가 흐름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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