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한 중재에 나선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해 온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이 27일 이란을 방문한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사니 총리가 테헤란에서 이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역내 긴장을 낮추고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핵심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알 안사리 대변인은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고, 운항 상황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28일 이전 상태로 되돌릴 필요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외교적 해법이 역내 안보와 안정을 회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카타르는 파키스탄과 함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했으며, 양측은 지난 6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문제를 놓고 별도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은 상선이 이용할 임시 항로를 마련하고 향후 30~60일 안에 영구적인 해상 운항 체계를 협의하는 내용이다. 이란은 이 같은 방안이 시행되더라도 군함의 해협 통과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지역 산유국과 국제 시장을 잇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해협의 항행 정상화 여부가 향후 미·이란 협상뿐 아니라 중동 정세 안정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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