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직장 동료들과 한 달에 세 차례 정도 모임을 갖는 맞벌이 여성에게 남편이 외출 때마다 허락을 구하고 동료들의 목소리까지 확인하겠다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벌이로 4살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한 달에 세 차례 직장 동료들과 만나 자정에 귀가하면서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외출할 때마다 남편에게 허락을 구하고, 외출 후에는 전화와 음식 사진까지 보냈지만 계속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지쳤다며 “이 정도의 개인적인 자유를 원하는 것도 욕심이냐”고 호소했다.
A씨는 현재 직장에서 약 8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어울리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생활이 정말 즐겁습니다”라며 “무엇보다 집을 벗어나 밖에서 보내는 그 시간 자체가 너무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원래는 외출이 거의 없는 편이었지만 올해 들어 동료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한 달에 약 세 차례 모임에 참석한다고 했다.
남편은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회식이나 별도의 만남도 거의 없는 반면 A씨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즐겼다. A씨는 남편이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나 다녀와도 돼?”라고 먼저 허락을 구했으며, 모든 모임에 참석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외출 중 연락을 요구했다. 남편은 “밖에 나가면 연락해라. 네가 누구를 만나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회사 사람들 목소리는 내가 알고 있으니 전화해서 들려줘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외출할 때마다 전화도 하고 먹은 음식 사진도 보냈지만,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싸늘한 분위기”와 “나가기 전부터 남편의 기분을 살피며 눈치를 보는 제 모습”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제가 너무 제 자유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지 고민된다”며 “부부 사이에서도 이 정도의 개인적인 자유를 원하는 건 자연스러운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정말 혼자 사는 게 더 맞는 사람인 걸까요?”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4살 아이를 키우는 상황에서 한 달 세 차례 밤늦게 귀가하는 점과 외출 중 연락이 없었던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애 걱정돼서라도 애는 자냐, 밥은 잘 먹였나 등등 묻기 위해서라도 연락하지 않느냐”며 “올해 들어 갑자기 밖으로 나도는 것이 본인으로서는 자유일지 몰라도 상대로서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반면 A씨의 외출 자체보다 배우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외출 중 연락과 인증까지 요구받는 상황에 주목한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누가 시간마다 연락하라고 하느냐”며 부부 사이에서도 각자의 개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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