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 “애플에 中 메모리 반도체 구매 자제 요구”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애플에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 자제를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날 텍사스주(州) 휴스턴 애플 제조시설을 방문한 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그것(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메모리 (반도체) 문제는 다른 해결책이 있어야 하지만 위대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롤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메모리 반도체를 시험해왔다. 중국에서 판매될 자사 제품에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미국 기업은 미국 정부 규정에 따라 CXMT 또는 YMTC와 제품 정보를 공유하기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들 중국 업체가 애플 맞춤형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제품 정보가 필요하다.

다만 애플은 두 업체로부터 범용 반도체를 구매하고 가격을 협상할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론은 앞서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채택이 미국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려는 백악관의 목표를 저해할 것이라며 이를 허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3일 인터뷰에서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시험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공급 부족 규모를 고려할 때 기존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미국 생산을 늘리는 것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애플이 여러 아이폰 부품을 맞춤 설계하지만 메모리에는 많은 맞춤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범용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반도체 제조업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를 보호하면서 미국인에게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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