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스웨덴의 한 70세 여성이 매일 약 800g의 고기를 먹는 ‘카니보어 식단(육식 위주 식단)’과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탄탄한 몸매를 유지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 식단의 건강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 출신의 전직 간호사이자 인테리어 건축가인 에바 비라스(70)는 젊은 외모와 탄탄한 몸의 비결로 육류 중심 식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꼽았다. 세 손주를 둔 그는 “식물에서 나온 음식은 먹지 않고 동물성 식품만 먹는다”고 밝혔다.
비라스는 하루 약 800g의 고기를 섭취하며 과일이나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은 거의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건강의 80%는 식습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몸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 습관도 눈에 띈다. 그는 주 3~4회 웨이트 운동을 하며 손주들과 함께 헬스장을 찾기도 한다. 근력운동 외에 사우나와 냉수욕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라스는 12세 때 배구를 시작으로 운동을 이어왔고, 47세에 처음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한 뒤 40~60대에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 꾸준함과 좋은 영양 섭취가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비라스는 “70세인 사람들과 비교하면 내 몸 상태는 훌륭하다”며 “나는 가능한 한 건강하고 강한 몸을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다만 “예전보다 힘이 약해졌고 지구력도 떨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나이를 이유로 운동을 멈추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인 육류 중심 식단에 우려를 나타냈다. 붉은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산이 늘어 통풍 위험이 커지고, 포화지방 섭취 증가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의 한 심장 전문의 드미트리 야라노프는 육류 위주 식단을 지속한 젊은 환자들에게서 심장마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몸속 상태는 전혀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심장재단(BHF)도 포화지방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극단적 식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붉은 고기를 오래 과다 섭취하고 통곡물, 채소, 과일이 부족한 식습관은 대장암 위험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21년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에서도 식물성 식품 섭취가 적고 동물성 식품에 치우친 식단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섭취 부족과 연관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육류가 단백질 등 일부 영양소 공급원이 될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식품군에 장기간 의존하는 식단은 영양 불균형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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